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Y Combinator를 설립한 Paul Graham이 몇일 전에 “이번에 Y Combinator에서 선발하는 Batch와 별도로 아이디어가 없는 팀들만 따로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Y Combinator website의 “Apply to Y Combinator without an Idea” 中
“왜 아이디어 없는 팀의 지원을 받는가? 첫번째 이유는 사실 우리가 선발한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 몇몇은 아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Reddit은 원래 핸드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준비했었고 Scribd는 원래 카풀 서비스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똑똑한 친구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고 할 때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 가능한 소비자의 충족되지 않은 니즈에서 시작하고, 대부분의 똑똑한 친구들이 무의식적으로 몇몇 개의 이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단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고 우리는 이런 똑똑한 기업가들의 무의식 속의 좋은 아이디어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알고있다.”
사실 한 5년 전만해도 누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템이 뭐냐고 물었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이 인간의 삶에 너무나 빠르게 깊숙히 침투하기 시작하면서 산업 전체에 빠른 속도로 disrupt가 일어나고, 또 그만큼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을 Copy/Paste하는 것은 더 이상 윤리적으로 문제삼지 못할 정도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계시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아직 없으시거나, 혹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Copying the Model to a New Geography: 해외의 성공모델 카피
중국에서 Facebook을 카피한 RenRen과 Twitter를 카피한 Weibo의 성공에 대해서는 아마 다들 익히 알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카피하는 속도도 매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빨라지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소셜 커머스”라고 불리는 Group Buying은 Groupon의 성공 후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었고 Gilt가 성공시킨 명품 브랜드의 높은 재고율에서 착안한 Online Flash Sale 모델 또한 유럽/미국 등지에서 수 많은 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Zocdoc을 카피한 한국의 굿닥과 오마이닥이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있었죠.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국내의 시장규모로도 충분히 가능한 사업인가?
2) 성공모델이 해당 국가의 특수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 한국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가?
3)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 요소 (공급자, 소비자, 관련주체)는 무엇이며 해외와 국내의 차이점은 어떠한가?
2. Applying the Concept to a New Category: 성공모델에 다른 상품 카테고리에 대입하기
Foursquare가 장소에 대한 Check-in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저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Check-in”이라는 핵심 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사람에 check-in하는 Hashable, 컨텐츠에 Check-in하는 Get Glue 등이 나왔죠. 이 외에도 Groupon의 One Deal a Day 모델은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세분화되었고 최근에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디지털 큐레이션도 동일한 컨셉을 다양한 컨텐츠 타입에 반영한 서비스로 볼 수 있습니다. 커머스 모델 중에는 Shoedazzle의 subscription commerce를 다양한 상품군에 대입한 beachmint, glossybox 등등이 대표적이죠.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성공모델이 가지고 있던 상품/서비스 카테고리의 특성은 무엇인가? 모델을 대입하려는 새로운 상품/서비스 카테고리도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3. Applying the Concept for a New User Group: 성공모델에 다른 타겟 유저를 대입하기
Beachmint, Shoemint, Jewelmint 들이 모두 여성을 타겟으로 한 subscription commerce라면 Dollar Shave Club은 남성을 위한 Subscription commerce입니다. 심지어는 강아지를 위한 BarkBox라는 서비스도 미국에서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고, 유아용 장난감을 매달 보내주는 Kiwi Crate도 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Subscription model을 유지하면서 유저군을 바꿔보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성공모델이 가지고 있던 고객군의 특성은 무엇인가? 고객군과 모델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가?
모델을 대입하려는 새로운 고객군도 유사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
4. Tech for Traditional Industries: 전통적 산업에 기술을 대입하기
사실 혁신이 가장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분야는 전통적인 산업입니다. 특히 농업이나 축산업 등등의 인터넷 모바일 기술의 손이 닿지 않은 산업의 경우 조금만 공부를 해봐도 다양한 기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500startups가 incubate한 회사인 Farmeron은 Google Analytics같은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농장에 대입해서 미국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었죠. 한국에서는 최근에 전통적인 배달산업에 IT를 결합한 배달의 민족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해외 또는 국내에 해당 산업에 유사한 시도가 있었는가? 성공했다면, 혹은 실패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본인에게는 유사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가?
2) 해당 산업의 고객군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방식에 비하여 혁신적인 기술/서비스/상품 인가? 신기술/서비스/상품으로 전환하는데에 따른 비용은 어떠한가? 정말로 더 쉽거나 싸거나 효율적인가?
5. Looking for the unsolved problems: 풀리지 않은 문제 해결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내가 느끼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나의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 느끼는 문제점이나, 식사를 할 때 느끼는 문제점, 혹은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고 이 중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생각보다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당신이 찾아낸 문제는 “당신만 느끼는” 문제인가, 아니면 대중이 대부분 느끼는 문제인가? 이를
감안하였을 때 시장 규모는 충분한가?
2) 당신의 해결책이 기존의 해결책에 비해서 정말 더 좋은가? 정말 그렇게 더 좋다면 왜 지금까지
아무도 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나? 해외의 경우는 어떠한가?
6. Gap between Supply and Demand: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하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시장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신촌에 있는 PC방이 꽉차서 자리가 하나도 없을 때 수유리에 있는 PC방은 텅텅 비어있는 경우는 허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PC방 자리를 사고파는 효율적인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죠. 이런 컨셉에서 나온 모델이 호텔예약사이트, Airbnb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 어떤 불균형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면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집에서 놀고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만 나열해 봐도 다양한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겠죠.
검증해봐야 할 Key Questions
1) 해당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수요자 혹은 공급자가 지불해야 되는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얻는 효익에 비해서 확실히 느껴질만큼 큰가?
2)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수요자 공급자의 감정적 피곤함(emotional frustration)은 어느 정도인가?
위의 6가지 방법 외에도 많은 방법들이 있고 아마도 위의 6가지 방법만 잘 활용해서 1주일만 고민해보신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겁니다. 아마도 Paul Graham도 이런 취지에서 아이디어 없는 팀을 뽑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Ideation에 대한 좋은 글 몇개를 첨부합니다.
Developing new startup ideas – Chris Dixon
A Serial Entrepreneur’s Guide To Uncovering Awesome Startup Ideas – John Greathouse
Brainstorming for New Startup Ideas: A Framework to Spur Creative Thinking – David Skok
Ideation: How to stumble upon a great business idea. – Viktoras
피드백과 커멘트는 항상 웰컴입니다!
글 : 김대윤
출처 : http://joeykim.co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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